자동차 앞유리 성에 제거 방법, 버튼 2개로 끝내는 순서 (뜨거운 물 붓지 마세요)
겨울 아침, 출근하려고 차에 탔는데 앞유리가 하얗게 얼어 있으면 마음이 급해지죠. 카드로 긁어 볼까, 뜨거운 물을 부어 볼까 고민하게 되는데요. 둘 다 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성에는 차에 있는 버튼 2개로 녹이는 게 가장 안전합니다. 제 쏘렌토 하이브리드 공조 패널과 기아 취급설명서를 기준으로 순서를 정리했습니다. 다른 차도 버튼 이름과 원리는 거의 같습니다.
바쁘신 분을 위한 3줄 답
① 앞유리는 FRONT 버튼. 외기 유입과 에어컨이 알아서 같이 켜집니다.
② 뒷유리와 사이드미러는 REAR 버튼 하나로 같이 녹습니다.
③ 뜨거운 물, 카드로 긁기, 얼어붙은 와이퍼 작동은 피하세요.
성에 제거 버튼 2개, 어디 있나
공조 패널을 보면 유리창 모양 아이콘이 붙은 버튼이 두 개 있습니다.
FRONT (앞유리 서리 제거)
앞유리 쪽으로 바람을 집중해서 보냅니다. 부채꼴 유리창 모양 아이콘이죠.
REAR (뒷유리 서리 제거)
뒷유리에 붙은 열선을 데웁니다. 네모난 유리창 모양 아이콘이고요. 취급설명서에 따르면 이 버튼을 누르면 뒷유리와 실외 미러(사이드미러) 열선이 동시에 작동합니다. 사이드미러 열선 버튼을 따로 찾으셨던 분이라면 이걸 누르시면 됩니다.
앞유리 성에 녹이는 순서
1. 시동부터 겁니다
취급설명서에는 시동을 걸지 않은 키 ON 상태에서도 공조는 켜지지만, 효과가 떨어지고 배터리가 빨리 방전될 수 있으니 시동 상태에서 쓰라고 적혀 있습니다. 하이브리드는 계기판에 '주행 가능합니다(레디)'가 뜬 상태면 됩니다.
2. FRONT 버튼을 누릅니다
버튼 안 표시등이 켜지고 공조 화면에 앞유리 서리 제거 표시가 나옵니다. 유리창 습기 방지 기능이 설정돼 있으면 외기 유입 모드가 자동으로 선택되고, 바깥 온도에 따라 에어컨도 같이 작동합니다. 겨울에 에어컨이 왜 켜지나 싶으실 텐데, 에어컨이 공기 속 습기를 빼 줘서 유리가 더 빨리 맑아지거든요.
3. 온도와 풍량을 최대로
취급설명서에도 풍량은 직접 설정하라고 안내돼 있습니다. 취급설명서는 혹한기에 성에를 빨리 녹이려면 냉각수 온도를 먼저 올린 뒤 최대 온도, 최대 풍량으로 설정하라고 안내합니다.
4. REAR 버튼도 같이
뒷유리와 사이드미러는 바람이 아니라 열선으로 녹이니까, 앞유리를 녹이는 동안 같이 켜 두면 시간이 절약됩니다.
5. 다 녹으면 FRONT를 한 번 더
FRONT 버튼을 다시 누르면 표시등이 꺼지고 버튼을 누르기 전 공조 설정으로 돌아갑니다. 원래 쓰던 온도와 바람 방향을 다시 맞출 필요가 없죠.
사이드미러 열선처럼 쏘렌토 차주도 잘 모르는 기능을 직접 해 보고 정리한 글도 있습니다.
하이브리드는 히터 바람이 왜 늦게 데워질까
하이브리드를 타 보면 겨울 아침에 히터 바람이 일반 차보다 늦게 따뜻해지는 느낌이 있습니다. 히터 바람은 엔진을 식히는 냉각수의 열로 데우는데, 하이브리드는 시동을 걸어도 엔진이 바로 돌지 않고 모터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래서 하이브리드는 이렇게 하시면 좋습니다.
출발 전에 원격 시동
스마트키나 앱으로 원격 시동을 걸어 두면, 차에 타기 전부터 공조가 작동합니다. 자동 에어컨 차량은 원격 시동 시 22℃로 맞춰지고요. 다만 원격 시동을 건 뒤 일정 시간 안에 타지 않으면 자동으로 꺼지니, 나가기 직전에 거는 게 좋습니다.
PTC 보조 히터
2027년형 쏘렌토 하이브리드 가격표를 보면 전 트림에 PTC 보조 히터가 기본으로 들어 있습니다. 엔진 열이 충분하지 않을 때 전기로 바람을 데워 주는 장치라, 하이브리드의 이런 약점을 보완해 줍니다.
하지 말 것, 미리 할 것
뜨거운 물을 붓지 마세요
차갑게 얼어 있는 유리에 뜨거운 물을 부으면 급격한 온도 차가 생겨 유리가 손상될 수 있습니다. 물이 다시 얼어 더 두꺼운 얼음이 되기도 하고요.
카드나 딱딱한 도구로 긁지 마세요
유리나 유리 코팅에 흠집이 남을 수 있습니다. 꼭 긁어야 한다면 차량용 플라스틱 스크래퍼를 쓰고, 얇게 녹은 뒤에 살살 밀어내는 정도가 좋습니다.
얼어붙은 와이퍼를 바로 작동하지 마세요
와이퍼가 유리에 붙어 있는 상태에서 작동시키면 고무날이 찢어지거나 와이퍼에 무리가 갈 수 있습니다. 앞유리가 충분히 녹은 뒤에 켜세요.
미리 할 수 있는 것
가장 확실한 건 전날 밤 앞유리 커버를 씌워 두는 겁니다. 아침에 걷어 내기만 하면 끝이죠. 그리고 젖은 우산이나 눈 묻은 매트를 차 안에 두면 실내 습기가 높아져 유리 안쪽에 김이 서리기 쉬우니, 겨울엔 실내를 보송하게 유지하는 게 좋습니다.
실내 순환 모드는 오래 쓰지 마세요
취급설명서에도 실내 순환 상태로 오래 쓰면 유리창에 습기가 생기기 쉽고, 실내 공기가 탁해져 두통이나 졸음이 올 수 있다고 적혀 있습니다. 겨울엔 외기 유입 모드가 기본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겨울엔 연비도 같이 떨어지죠. 10만 km 탄 제 하이브리드의 계절별 실연비와 연비 아끼는 선택법은 따로 정리해 뒀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앞유리 성에 제거 버튼을 누르면 왜 에어컨이 켜지나요?
A. 유리창 습기 방지 기능이 설정된 차는 FRONT 버튼을 누르면 외기 유입과 함께 바깥 온도에 따라 에어컨이 자동으로 켜집니다. 에어컨이 공기 중 습기를 줄여 유리가 더 빨리 맑아집니다. 온도를 높이면 따뜻한 바람이 나옵니다.
Q. 사이드미러 성에는 어떻게 녹이나요?
A. 뒷유리 열선(REAR) 버튼을 누르면 뒷유리와 사이드미러 열선이 같이 켜집니다.
Q. 성에 제거할 때 뜨거운 물 부어도 되나요?
A. 권하지 않습니다. 급격한 온도 차로 유리가 손상될 수 있고, 물이 다시 얼 수도 있습니다.
Q. 하이브리드는 히터가 늦게 나오나요?
A. 엔진이 바로 돌지 않는 경우가 많아 냉각수가 늦게 데워지기 때문입니다. 원격 시동으로 미리 데우거나, PTC 보조 히터가 있는 차량이면 도움이 됩니다.
Q. 유리 안쪽에 김이 서리는 건요?
A. 실내 습기 때문입니다. FRONT 버튼을 누르고 외기 유입 모드로 두면 빠르게 사라집니다. 실내 순환 모드를 오래 쓰지 않는 게 예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