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주차장에서 스크래치 당하고, 컴파운드로 직접 지워본 이야기
진짜 너무 속상한 일이 있었어요. 아파트 주차장에 세워둔 차에 누가 스크래치를 내놓고 가버렸는데, 범인은 도무지 찾을 수가 없더라고요.
주차하는 자리가 아파트 안쪽이 아니라 바깥쪽 도로변 쪽이었는데, 그게 화근이었던 것 같아요. 다음 날 아침에 차를 몰려고 나갔는데 창문 아래쪽 도장면에 곡선으로 여러 줄이 겹쳐 그어진 자국이 딱 보이는 거예요. 실수로 긁힌 게 아니라 누가 일부러 그은 느낌이 강하게 들더라고요.
가까이서 보니 곡선으로 여러 줄이 겹쳐 있는 게 확실히 눈에 띄더라고요. CCTV 위치를 확인해보니 하필 딱 그 자리만 사각지대였어요. 관리사무소에 물어봐도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 하고요. 정말 답답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었어요. 차를 한 바퀴 돌아보다가 트렁크 쪽 모서리에도 X자 모양으로 긁힌 자국이 하나 더 있는 걸 발견했습니다. 이건 언제 생긴 건지도 모르겠더라고요. 아무튼 그렇게 생긴 흠집이 두 군데였습니다.
그래도 화만 낸다고 스크래치가 없어지는 건 아니니까, 결국 제가 직접 지워보는 수밖에 없더라고요. 그래서 컴파운드를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컴파운드를 사려다 보니 헷갈리는 게 한둘이 아니었어요
검색해보니 종류가 정말 많고, 리뷰마다 하는 말이 조금씩 달라서 뭘 골라야 할지 한참 고민했어요. 그래도 후기도 많고 많이 팔린다는 제품으로 하나 골랐는데, 불스원 컴파운드 마스터 2종 세트였어요. 굵은흠집용(헤비 스크래치)이랑 미세흠집용(파인 스크래치)이 한 세트로 들어있는 제품이었죠.
가격은 1만 2,300원 정도 주고 샀는데, 나중에 다시 검색해보니 쿠팡에서는 30% 할인해서 7,700원에 팔고 있더라고요. 거의 반값 가까이 차이가 나서 이건 진짜 좀 억울했습니다.
박스 뒷면에 단계별 사용법이 자세히 적혀 있어서 그대로 따라 하면 크게 어렵지는 않았어요.
그런데 이 굵은흠집이랑 미세흠집이 뭐가 다른 건지 처음엔 감이 잘 안 왔어요. 대충 정리하자면 굵은흠집 컴파운드는 깊거나 눈에 잘 띄는 흠집을 먼저 다듬는 용도고, 미세흠집 컴파운드는 그다음 표면을 매끄럽게 마무리하는 용도라고 하더라고요. 어느 정도 깊이부터 굵은흠집으로 봐야 하는지 정확한 기준은 안 나와 있어서, 결국 손톱으로 만졌을 때 걸리면 굵은흠집, 안 걸리고 눈으로만 보이면 미세흠집, 이렇게 제 나름대로 기준을 잡고 시작했어요.
실제로 발라본 순서 그대로 적어볼게요
특별한 비법이 있는 건 아니고 그냥 제품 뒷면에 적힌 설명서대로 했어요. 먼저 스크래치 주변의 먼지랑 이물질을 깨끗한 천으로 닦아내고, 굵은흠집 컴파운드를 극세사 천에 묻혀서 스크래치 부위만 콕 집어 국소적으로 문질렀습니다.
그다음 미세흠집 컴파운드로 같은 방식으로 마무리했고, 한 번에 잘 안 지워지길래 순서를 바꿔서 미세흠집 먼저, 굵은흠집을 나중에 해보기도 했어요. 그런데 영상으로 볼 때는 몇 번 문지르니까 감쪽같이 없어지던데, 제가 직접 해보니 그 정도로 깔끔하게는 안 되더라고요. 리뷰를 찾아봐도 스크래치가 어느 정도 깊이 이상 파이면 컴파운드만으로는 잘 안 된다는 얘기가 많았습니다.
전후 비교해보니 생각보다는 나쁘지 않았어요
결과부터 말씀드리면, 광고 영상처럼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안 하는 것보다는 확실히 낫더라고요. 멀리서 보면 스크래치가 거의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옅어졌어요.
다만 가까이서 자세히 들여다보면 여전히 흐릿한 흔적이 살짝 남아있었어요. 빛이 비치는 각도에 따라서는 살짝 더 보이기도 했고요.
트렁크 쪽에 있던 X자 흠집도 같이 작업했는데, 이쪽은 흠집이 상대적으로 얕았는지 결과가 더 만족스러웠어요.
같은 컴파운드로 작업했는데도 부위마다 결과가 다르게 나오는 게 신기했어요. 아마 흠집 깊이 차이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런 경우는 컴파운드로 안 되더라고요
손톱으로 만졌을 때 확실히 걸리는 깊은 흠집이나, 클리어코트를 넘어 색상층까지 파인 경우, 흠집 주변 도장이 이미 들뜨거나 벗겨진 경우는 셀프 컴파운드로는 아무리 해봐도 잘 안 되더라고요. 이런 경우엔 부분 도색이나 PDR 같은 전문 시공을 알아보는 게 낫습니다.
보험 처리를 해야 할지 고민되시는 분들은, 자기부담금이랑 보험료 할증 여부를 미리 따져보고 결정하시는 게 좋아요. 정확한 기준은 가입하신 보험사에 직접 문의하시는 게 제일 확실하고요.
저는 이번 일을 겪고 나서 블랙박스 주차 녹화 기능을 아예 상시로 켜두기로 했고, 가능하면 CCTV 사각지대는 피해서 주차하기로 했어요. 관리사무소에도 사각지대 개선을 요청해뒀습니다.
저도 몰라서 그냥 지나칠 뻔한 내용인데, 이 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요. 스크래치 하나 때문에 속상했던 마음, 겪어보신 분들은 다 아실 것 같아요. 완전히 없어지진 않아도, 직접 해보는 것과 안 해보는 것의 차이는 확실히 크더라고요.
※ 2026년 8월 기준으로 작성한 개인 후기이며, 제품 효과는 스크래치 상태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